굴착 작업 중 토사가 붕괴되며 매몰
지난해 12월, 경기도 안양시의 근린생활시설 신축공사 현장에서는 신축건물 뒷부분의 절취 사면에 콘크리트 옹벽(길이 17m, 높이 1.8m) 설치를 위한 인력굴착 및 면고르기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이 옹벽은 신축건물과 인접해 있던 주택의 하부 경계 지반의 압력을 지지하기 위해 설치하는 것으로, 옹벽이 설치되는 부위의 절취 사면은 백호를 이용해 이미 굴착한 상태였다. 오전 9시경 신씨는 동료 근로자인 안씨와 작업을 시작했다.
“날이 갑자기 추워졌어.”
“그러게요. 이제 겨울이 실감 나는데요.”
“자네는 저 끝에서부터 작업하게나. 난 이쪽에서 할 테니.”
“네, 알겠습니다. 수고하세요.”
오전 10시경, 신씨가 일하던 구간에서 토사가 갑자기 붕괴되면서 작업 중이던 신씨를 덮쳤다. 동료근로자들이 매몰된 신씨를 구조했지만, 이미 사망한 뒤였다.

흙막이 등 위험방지 조치 없이 수직으로 굴착
일반적으로 옹벽 터파기 작업 등 지반을 굴착하는 경우에는 굴착면의 기울기 기준을 준수하거나, 사면의 붕괴 방지를 위해 흙막이 설치 등 적절한 위험방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하지만, 조사결과 사고 당시 절취 사면은 수직으로 굴착되어 있는 상태였고, 흙막이 등으로 보강이 이루어지지도 않은 상태였다.
결국, 흙막이 등으로 보강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반을 안전한 경사가 아닌 수직으로 굴착해 토압작용이 가중되었던 것으로 보이며, 노출된 지반의 동결과 융해의 반복 작용으로 인해 지반이 이완되고 구속력이 약해져 붕괴된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 : 월간안전보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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