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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위험을 모조리 잡아들이는 안전 순찰자
안전체조와 안전 조회로 아침을 열고 안전조회 시 전달된 내용은 안전회의로 이어진다. 안전회의 내내 새로 발굴된 위험은 없는지, 근로자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면밀히 체크하고 또 틈틈이 응급처치교육을 병행하기도 한다. 오전 10시가 되자 어김없이 눈에 불을 켜고 현장으로 들어서는 송병천 명예감독관. 반짝반짝 빛나는 눈빛으로 위험요소를 찾아 나서는 당당한 모습이 흡사 암행어사 같다. 환한 횃불로 어두운 동굴 안을 비추듯 활활 타오르는 안전의지로 현장 구석구석을 밝히며, 작은 위험하나 쉬이 지나치지 않는다. 설혹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지더라도 오전 10시의 안전 순찰을 거르지 않을 기세다. 정기적인 순찰은 근로자의 태도에 긴장감을, 현장의 위험 상황에는 예방을 안겨준다. 현장 구석 어디든 쥐꼬리만한 위험도 숨을 수 없도록 철저하게 감독한다. “예전에 어두운 길을 보행하던 근로자가 맨홀에 추락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응급치료와 안전조치를 취해 큰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죠. 이처럼 위험은 나의 눈 밖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있기 마련입니다. 이런 눈에 띄지 않는 위험을 찾아끌어내는 작업이 순찰입니다. 순찰은 안전 현장 구축의 기본이자 최선인 셈이죠.” 오전 순찰은 명예감독관 혼자만의 몫이 아니다. 안전관리자를 비롯해 보건관리자 그리고 노조간부까지 각자 맡은 환경에 대해 철저히 순찰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수시 협업으로 문제를 해결해간다. 취약부분 개선은 기본이고, 불편·불안을 호소하는 근로자건의도 빠짐없이 체크한다. 또, 매달 한 번씩 합동순찰을 통해 더욱 종합적이고 구체적으로 개선점을 찾아낸다.
간혹 빠른 조치가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에서 회사의 예산처리 문제로 다소 개선 진행이 늦어지게 될 때는 마음이 다급해지는 것도 사실. 하지만 대체로 송병천 명예감독관의 요청에 회사는 충분히 귀를 기울이고 신속한 도움을 주고자 한다. 안전에 대한 일일 뿐만 아니라 송병천 명예감독관이 태양금속공업 노조위원장으로서 전근로자의 입장을 대변하기 때문에 회사는 그의 생각과 의지에 적극 협조와 신뢰를 표한다. 근로자들 역시 현장의 CEO나 다름없는 노조위원장의 안전통제를 별다른 불만 없이 믿고 따른다. 노조위원장으로서의 근로자 보호 의지와 명예감독관으로서의 현장 안전 열정이 잘 맞물려 좋은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는 셈이다.
꼼꼼한 시선과 발 빠른 개선으로 안전 구축 완료
매일 오전마다 온갖 위험요소를 찾아내던 그 예리한 시선은 오늘날 현장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놓았다. 남들이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 사소하지만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요소를 쏙쏙 발굴하고 개선해 안전환경으로 변화시켜왔다. 먼저, 통로 측면으로 이어진 ‘안전 울타리’가 그러하다. 언 코일러 회전시, 혹시 모를 근로자와의충돌 방지를 위해 눈에 띄는 노란색 사슬로 울타리를 설치했다. 근로자 접근을 방지하는 동시에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자아낸다. 덕분에 근로자들은 보행시 울타리로부터 늘 안전거리를 유지한다. ‘톱날 커터 그라인더’ 역시 미연의 사고에 지혜롭게 대처한 부분이다. 기존 숫돌방식의 경우, 파편의 위험이 있음을 감지, 안전하고 빠르게 절단할 수 있는 톱날로 대체하고, 주변에 안전 커버를 설치했다. 이로써 그라인더 작업시간혹 발생하던 파편사고를 완벽하게 방지했다.
안전과 함께 근로자의 편의도 함께 지향한다. 금형작업 시 무거운 금형을 선반 위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근로자는 허리 및 어깨 부분에 상당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며, 또 손으로부터 미끄러진 금형이 발등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이에 고가의 ‘유압리프트’장비를 도입해 개인의 힘에 의지하던 금형 이동을 안전기기가 대신 처리할 수 있도록 자동화했다. 비슷한 개선의 경우를 로링공정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제품이 가득 담긴 박스를 하루 수백 개씩 일일이 손으로 나르던 기존의 경우, 허리 통증을 호소하던 근로자가 적지 않았던 게 사실. 이에 공기압을 이용해 중량물을 손쉽게 들어 올릴 수 있는 ‘에어머신’을 개발했고, 허리통증해소와 더불어 작업속도 역시 높아졌다.
근로자 보건에서도 최신 시스템을 접목해 더욱 효과적으로 관리한다. ERP 시스템을 도입해 근로자 개개인의 모든 건강정보를 한눈에 확인하고 관리한다. 개인 건강 정보와 함께 보건일자 등록, 보건일지조회, 유소견자관리, 특검대상 부서 등록, 검진 대상자 조회, 산업재해 등록 등 사내 모든 보건자료를 데이터화함으로써 더욱 꼼꼼한 보건관리가 가능해졌다.
마음과 마음으로 이어지는 안전의지
안전개선은 현장 시설에만 국한돼선 안 된다. 근로자 의식도 함께 개선해야 한다. 연 4회 이상 직원 안전교육을 시행하고, 동·하계수련회에도 안전강사를 초빙해 안전강의를 마련한다. 또 자체적으로 매뉴얼을 제작해 분기별 화재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전 협력사가 함께 참여한다. 이처럼 시설개선과 의식개선의 병행으로 태양금속공업의 안전은 더욱 견고해진다.
단합은 이렇게 자라난 개개인의 안전의지를 하나로 결속시킨다. 나의 위험이 동료의 위험이 될 수 있듯, 나의 안전이 동료의 안전을 지켜준다. 동료 사랑은 현장의 안전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게끔 돕는 좋은 거름이다. 이에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근로자의 단합을 꾀한다. 탁구, 축구, 등산, 낚시, 헬스 등 열 개 가량의 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하며, 근로자들은 그 안에서 서로에 대한정과 신뢰를 키워간다.
혹서기 휴식 시간, 아이스크림으로 더위를 식히고 잠깐의 여유도 찾는다. 식당 한쪽에는 아예 아이스크림 전용 냉동실을 마련해 두었다. 더위와 피로에 지친 근로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시원하고 달콤한 휴식을 즐기며 에너지를 충전한다. 덥고 지친 마음 탓에 안전의지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다시금 마음 깊이 안전을 새긴다. 나의 안전이 아닌 ‘우리의 안전’이 될 수 있도록 송병천 명예감독관은 함께 안전을 지켜갈 것을 강조한다.
“안전은 나를 지키고 동료를 지키고 가족을 지키는 일입니다. 안전제일을 우선으로 함께 행복하기를 바라고, 저 역시 명예산업안전감독관으로 재임 중에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열정을 다하겠습니다. 안전으로 사고 없는 직장, 살맛 나는 직장을 만들겠습니다.”
- 출처: 안전보건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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