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코레일의 안전 관리감독자분들 이하 직원분들이 잘 하고 계시겠지만 안전 마인드의 재정립이 필요한 시점이지 않을까 합니다.

 

열차 고장으로 정차했습니다. 후속 열차가 도착하면 갈아탈 수 있도록 하차해 주십시오"

16일 낮 12시30분께 충북 영동군 영동읍 경부선철도에 멈춰선 서울행 1210호 무궁화 열차의 승무원들이 객차를 돌며 안내하기 시작했다.

시속 80㎞로 달리던 기관차에 매달린 객차 7량 중 6량이 떨어져 나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한 지 15분이 지난 뒤의 일이었다.

승객들은 영문도 모른 채 승무원들이 안내할 때까지 멈춰선 객차 안에서 불안에 떨어야 했다.

객차가 분리된 것을 확인해 119에 구조를 요청한 것도 이 열차 탑승객이었다.

충북도 소방본부에 사고가 접수된 시간은 승무원들이 승객들에게 사고를 알리기 3분 전인 낮 12시27분이었다.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코레일의 안전 불감증이 이번 사고로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달 27일 국내 최장의 부산 금정터널 안에서 KTX 열차가 1시간20분 동안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20일 만이다.

이때도 승객들은 어둠 속에서 공포에 떨다가 119에 직접 전화를 걸어 구조 요청을 했다.

이날 영동에서 발생한 열차 사고는 금정터널 사고의 축소판인 셈이다.

금정터널 사고 직후 "안전 불감증을 근본적으로 근절할 대책을 강구하라"는 김황식 총리의 지시가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영동 열차 사고와 관련 연방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도 "사고가 발생하면 정확한 상황 파악이 먼저라 안내가 늦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어떤 유형의 사고가 났는지, 안전에 문제가 있는지, 후속 열차로 옮겨타는 것이 언제쯤 가능한지 등을 파악하고 난 뒤 안내방송을 하는 게 사고 대응 매뉴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승객들은 열차 사고 때마다 매번 자신들이 처한 상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불안에 떨어야 하는 처지다.

사고 원인에 대한 코레일 측의 설명은 더더욱 군색했다.

이 관계자는 "객차 연결장치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열차 고장으로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던 적은 한두 번이 아니다.

지난 3월 목포로 가던 `KTX산천'이 전남 무안군 인근에서 30분간 멈춰 섰고..두 달 뒤인 5월에는 부산을 떠나 서울로 가던 KTX 열차가 경북 김천구미역에서 기관 고장으로 정차했다.

또 지난달에는 서울로 가던 KTX 열차가 고장을 일으켜 승객 800여 명이 동대구역에서 다른 열차로 갈아타는 소동을 빚는 등 빈번한 사고는 일일이 꼽기 어려울 정도다.

열차 이용객들 사이에서는 "탑승하기가 겁난다"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비슷한 유형의 사고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매뉴얼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열차 유지ㆍ보수를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욱 정밀하게 점검, 사고 재발을 막겠다"고 말했다.

 

-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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